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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본위제에 대해 알아보자.

다들 일본여행 자주 가지? 여행 전 부터 원/엔 환율보고 있다가 환율 유리할때 바꾸는 분들이 많을 거다.

그만큼 환율은 수시로 변동한다

  

그런데 1971년 까지만 해도 환율은 고정되어 있었다. 이걸 고정환율제도라고 부르는데 환율을 금에 고정시켰다고 보면된다.

 쉽게 말해서 종이쪼가리 뿐인 돈에 신뢰를 주기위해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당연히 금보유량 만큼만 화폐를 찍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고정환율체제인 브레튼우즈체제에서 순금 1온스 당 35달러로 교환비율이 고정되어있었다.

참고로 1온스는 28.34g이다. 하지만 순금을 세던 서양의 트로이 온스로는 1트로이 온스가 31.1g이다. 지금 시세를 알아볼까

 

 

 

 

1971년 온스당 35달러 하던 금이 지금은 1278달러가 되었다. 그만큼 금의 가치가 올랐다는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또 한가지, 당시 브레튼 우즈 체제에서는 금과 직접교환이 가능한건 미국 달러뿐이었다. 그리고 각국 화폐들이 미국달러에 맞춰서 고정되었다.

이해를 돕기위해 PPT.

 

이렇게 미국달러는 자연스럽게 기축통화가 되었다.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동성이다. 유동성이 풍부해야 세계각국에서 미국달러를 쓸 수 있으니까.

또 다른 조건은 신뢰도이다. 부도위험이 없고 안전한 국가라는 신용이 있어야한다.  문제는 이 두가지 조건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세계각국이 미국달러를 보유하려면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야한다. 근데 그렇게 되면 미국은 대규모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 누적되는 무역 적자로 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걸 triffin dilemma(트리핀 딜레마)라고 부른다.

게다가 갈수록 세계경제규모가 빠르게 커지는데 금의 생산량이 그 속도를 못따라 갔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낸 만큼 금을 보유하고 있어야하는데 이제 힘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베트남 전쟁까지하면서 미국은 돈이 더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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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치르고 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느라 돈을 찍어내다 보니 어느새 보유한 금보다 3배나 많이 달러를 찍어낸 것이다. 이걸 시장에서 가만히 둘까? 실질적인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달러가치가 고정되어 있다보니 시장과의 괴리가 컸다. 여기서 금태환 (=금교환)을 중지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다.

 

닉슨은 1971년 8월에 금태환 중지를 선언했다. 그리고 4개월 뒤, 12월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세계 주요국이 회의를 한다.

새로운 고정환율체제를 만들기 위한 회의. 이렇게 해서 스미소니언 체제가 탄생한다. 스미소니언 체제에서는 순금 1온스당 35달러에서 38달러로 달러가치를 떨어뜨리기로 합의했다.  밑에 사진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다.

    

달러가치를 떨어뜨렸지만 시장의 경제팽창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1973년 2월에 다시 금 1온스당 42.22달러로 달러를 평가절하(가치를 떨어뜨림)했지만 영국, 스위스같은 주요국들이 고정환율제도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정환율제도가 무너졌고 세계환율은 1973년 부터 현재까지 변동환율제도를 쓰고 있다. 

참고로 이 금본위제를 작품으로 한게 오즈의 마법사이다. 이름도 금을 셀때 쓰던 온스 (OZ)에서 따왔다고한다. 마녀가 신고있던 금구두 은구두에서 각 금본위제, 은본위제를 상징한다. 나도 너무 어릴때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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