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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롯데그룹과 형제의난, 왕자의 난에 대해 알아보자.

 

https://www.instagram.com/dy_finance/ 간략한 글은 인스타에 올릴게. 인스타도 보러와줘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이번엔 롯데그룹으로 돌아왔습니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는 1922년 울산에서 태어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돼지를 키우는 일을 하던 신격호는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있었다.

 

 

 

 

 신격호 -  남자가 돼지나 키우다 갈 수는 없다.  돈도 안되고 몸에서 돼지 똥내나는 거 같아.  

 

 

 

1941년 신격호는 첫째부인 노순화와 가족을 남겨두고 일본으로 밀항한다. 노순화와 신격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영자가 1942년생이다.  음....

이후 신격호의 첫째부인 노순화는 1951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다.

 

 

한편 신격호는 일본으로 건너와서 낮에는 일을하고 밤에는 와세다 실업학교에서 화공과를 전공한다. 그런 성실함을 알아본 하나미츠라는 일본인이 신격호에게 거금 5만엔을 빌려준다.

 

 

 

신격호 -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암. 밥솥을 만들어 팔면 잘팔리겠지? 전쟁중이니까 절삭유도 팔자.

 

 

 

 

 

 

신격호는 밥솥과 커팅오일 만드는 공장을 세운다.

 

 

 

 

 

 

 

(흐뭇)

 

 

 

열심히 일한 신격호는

 

 

 

 

 

 

 

 

 

 

 

 

 

 

 

 

 

 

 

 

 

전쟁으로 인해 공장에 폭격을 맞는다.

 

 

 

 

 

 

 

 

아 그냥 죽을까???아니다 한번만 더 해보자.

 

 

 

 

 

 

신격호는 하나미츠에게서 다시 돈을 빌려 밥솥과 절삭유 공장을 세운다.

 

 

 

 

 

 

 

열심히 해봐야지

 

 

 

 

 

 

 

 

 

 

 

 

응 안돼. 거지로 돌아가.

 

 

 

 

 

 

 

 

신격호는 2번째 폭격을 맞는다.

 

 

 

 

 

 

 

신격호 - 진짜 인생....

 

 

 

 

 

하나미츠도 투자금 회수를 포기하고 신격호에게도 사업을 포기하라고 했다. 하지만 신격호는 다른사람에게 돈을 빌려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

솥단지 하나를 두고 세숫비누와 세탁비누를 만들어서 팔았다. 엄청 잘팔려서 1년 반만에 하나미츠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고 고마움의 표시로 집도 한채 선물했고 한다.

 

 

 

 

아직 밑천이 조금 남는데 뭘하지?  화공과 출신이니까 화학연구소를 세워보자. 잘할 수 있을거야.

 

 

 

 

 

신격호는 히카리 특수화학연구소를 차리고 특수고무, 유지류를 연구한다. 유지류는 지방이 주성분인 제품이나 식품을 뜻함.  비누도 유지류의 일종임.

 

 

 

 

 

 

   

신격호 - 시중에 껌이 많네. 종류별로 사와봐.

 

 

신격호는 일본에서 시판되는 껌들을 사서 씹어본다. 그리고 화학 전공을 살려 식감좋고 향좋은 껌을 만들어 냈다.

 

 

 

 

 

 

 

 

쓰고이~~~ 껌 아주 맛있으므니다~

 

 

 

 

신격호의 껌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다. 

 

 

 

 

 

이건 진짜다. 이번사업은 더 크게 한다. 

 

 

 

 

 

 

신격호는  본격적으로 회사를 차린다. 1948년의 일이다. 그렇게 세워진 회사가 (주)롯데이다.  여기서 (주) 롯데는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일부 투자금을 받아서 세운 일본회사다.

 롯데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에는 2가지 설이있다.

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이름인 '샤를로테'에서 따왔다.

2 당시 세계최대 껌 제조사 '리글리'의 브랜드 'Lotta'와 비슷해 보이려고

 

 

 

 

 

 

 

 

한국에서도 사업을 해봐야겠네.  동생아 돈보낼테니 한국에도 껌공장 차려라

 

 

 

5남 5녀 중 장남이었던 신격호는 한국에 있는 2남 신철호에게 자금을 보내서 한국롯데 (주)롯데를 설립하게 한다.

 

 

 

 

 

첫째동생 신철호 - 형 고마워 한국 롯데는 내가 먹을게

 

 

 

신철호는 신격호를 배신한다. 한국롯데를 두고 신격호와 신철호는 경영권 분쟁을 하게된다.

신철호는 결국 공문서 위조와 자금횡령 등으로 구속되어 경영에서 물러난다. 이후 혼자 작은 제과회사를 차렸지만 실패하고 쓸쓸한 노년을 보내다 죽는다.

 

 

 

 

 

뭐? 한일 국교정상화?? 그럼 직접 진출해도 되겠네. 내가 간다.

 

 

이후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신격호는 직접 한국에서 롯데를 키울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2년 뒤 1967년 한국에도 롯데제과가 세워진다.

 

 

그리고 그 무렵이던 1965년 신격호의 4째 동생 신춘호도 한국에서 '롯데공업'이라는 회사를 세운다.  

 

 

 

 

 

 

 

4째동생 신춘호 - 형 나 라면팔고 싶어!!

 

 

 

 

 

신격호 - 아니 무슨 라면이야  그런거 하지마.

 

 

 

 

 

 

 

신춘호 - 싫어 내가 세운회사니까 내맘대로 할거야.  이름은 '농심라면' 어때?

 

 

 

 

 

 

 

 

 

 

너 나가 임마. 너 회사이름도 '롯데' 쓰지마.

 

 

 

 

 

 

 

더러워서 나간다.  이름도 바꿀거야 촌스럽게 시리.

 

 

 

 

 

 

 

신춘호는 농심라면을 내놓는 시기에 신격호와 사이가 더 악화됐다. 그렇게 신춘호는 롯데공업을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신춘호와 신격호는 지금까지도 제사를 따로 지낸다.

 

 

 

 

 

 

 

동생 2명이나 의절했네. 이제 좀 잠잠하려나.

 

 

 

 

 

 

8째 동생 신준호 - 형!!

 

 

 

 

 

 

.........

 

 

 

 

 

 

 

 

신준호 - 소식들었지? 금융실명제 시행될거래.

 

 

 

 

 

 

당시 신격호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충신이던 8째동생 신준호의 이름으로 차명 부동산(양평동 롯데제과 부지)을 가지고 있었다. 

 

 

 

 

 

 

아 그래?? 금융실명제로 이제 차명부동산 추적도 좀더 쉬워질거 같은데. 얼른 내 이름으로 돌려놓자.

 

 

 

 

 

 

 

 

 

신준호 - 형 뭔소리야  서류상으로는 내꺼야. 난 형 다시 넘겨줄 생각없어.

 

 

 

 

 

 

 

 

 

 

참교육!

 

 

 

 

 

 

 

 

 

 

 

소송 끝에 신준호는 패소하고 롯데제과 부지는 다시 신격호에게 돌아온다. 

 

 

 

 

 

 

 

 

 

 

신격호 - 배신자는 저기 변두리로 꺼져 임마. 롯데 햄 우유 회장으로 발령냈다.

 

 

 

 

 

 

한때 신격호의 충복으로 여겨지며 롯데그룹의 요직을 돌아다니던 신준호는 배신자로 낙인 찍힌 뒤 롯데 햄우유 회장으로 좌천된다.

이후 롯데 햄우유는 롯데 우유와 롯데햄으로 분할된다.  그리고 이 롯데 우유를 가지고 신준호는 롯데그룹에서 분리된다.

 

 

 

 

 

 

 

신준호 - 롯데우유말고 다른이름없나?? 아 좋은 이름있다.

 

 

 

 

 

 

 

 

 

신준호는 롯데우유를 푸르밀로 사명변경한다.

 

 

 

 

 

 

 

이후 2015년 신격호와 신격호의 둘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2명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

시게미쓰 하츠코   전 일본 외무대신의 딸? 손녀?이다.

 

 

 

 

 

 

 장남 신동주

 

 

 

 국적은 한국이지만, 한국말을 잘 못한다. 일본롯데의 후계자이며 일본롯데를 담당하고 있었다.

 

 

 

 

 

신격호의 차남 신동빈

이중 국적을 유지해오다가 1996년 일본국적을 정리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형인 신동주보다 한국말을 잘한다.  한국롯데를 물려받기로 내정되어있었다.

 

 

 

2014년 기준 일본롯데의 매출액은 약 5조 원, 한국롯데의 매출액은 약 80조 원이었다. 일본롯데의 후계자 신동주는 한국롯데를 탐냈다.

 

 

 

 

그러던 중 2015년 1월 장남 신동주가 그룹의 모든 보직에서 해임된다. 이를두고 장남 신동주가 신격호의 눈밖에 났다는 말이 떠돌게 된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동주가 장남은 일본, 차남은 한국이라는 불문율을 어기고 한국롯데의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설은 신동주가 맡은 일본롯데의 성과가 한국롯데에 비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또한 신격호는 2번의 폭격으로 화재를 혐오하는데 신동주가 관리중이던 사업장에서 불이 났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신동빈이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듯 보였다.

 

 

 

 

차남 신동빈 - 다 내꺼다.

 

 

 

 

 

 

장남 신동주 - 누나 나 좀 도와줘. 아빠좀 같이 설득하자.

 

 

 

 

 

 

 

장녀 신영자 -  내동생 그럼그럼. 난 동주라인 탔다. 떡상해라 장남아.

 

 

 

 

 

 

 

 

장남 신동주 -  아빠 잘못했어요 엉엉

 

 

 

 

신동주는 당시 신격호의 거주지였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집무실 앞에서 부인과 10일 동안 무릎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지나다니는 롯데 임원들도 무릎꿇은 신동주 부부의 모습을 봤다는 증언들이 있다.

 

 

 

 

 

 

장남이 무릎꿇고 빌고 장녀도 장남편이니 신격호의 마음은 흔들렸다.

2015년 7월 27일 장남 신동주는 이복누나 신영자와 아버지 신격호를 모시고 일본으로 간다.

 

 

 

 

 

 

 

 

 

 

 

 

신격호 - 너!  너! 너네 다 해고!

 

 

신격호는 일본 롯데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을 포함한 신동빈 라인의 이사 6명을 해임시킨다. 정식절차를 거쳐서 나온 해임도 아니고 신격호 회장이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해임했다고한다. 그래서 이 사건은 '손가락 해임'이라고 알려진다.

 

 

얼마 전까지 장남을 배척하던 신격호의 급작스러운 태도변화였다. 이로인해 고령인 신격호가 정신이 이상해진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다른 설도 있다. 신격호는 기업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기업을 남에게 파는 것으로 여겨 매우 꺼려한다고 한다. 또한 일본식 경영 특유의 안정 위주의 경영을 추구한다. 

반면 차남 신동빈은 젊은 시절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근무하던 경력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자금을 이용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이 둘의 경영 스타일 차이를 이용해서 신동주가 신격호를 자기 편으로 돌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 한국롯데의 모회사로 일본롯데가 있었고 그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일본롯데홀딩스 위로는  '광운사'라는 회사가 있었다. 신동빈 신동주가 광운사의 대부분의 지분을 가졌다.  당시 롯데 그룹의 지배구조는 미친듯이 복잡하게 얽혀서 이정도로만 간략히 설명하겠음. 내가 본 수많은 지배구조 중 가장 복잡함. 크고작은 연결고리만 416개임.  

 

 

 

 

 

차남 신동빈 - 이사회 정식 절차도 안 거쳐간 손가락해임은 무효입니다. 다들 복귀하시지요. 그리고 신격호 회장을 해임합니다.

 

 

 

 

신동빈은 해임 다음날, 신격호의 손가락 해임을 무효화 시켰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신격호를 해임시켜버린다.  

 

 

 

 

 

 

 

장남 신동주 - 주주총회에서 결정하자

 

 

 

 

 

 

 

차남 신동빈 - 안쫄려

 

 

 

 

 

 

광윤사와 신동주, 신격호의 지분을 합쳐도 30.1% 신동빈을 지지하는 관계사와 종업원 지주회 등 신동빈 우호지분 55.5%에는 한참 모자랐다.

 

 

 

 

 

 

이렇게 신동빈은 1차 주주총회에서  신동주를 누르고 아버지 신격호 또한 눌러버린다.

 

 

 

 

차남 신동빈 - 형 그러게 주제도 모르고 까불긴 왜 까불어

 

 

 

이후 2017년 6월에 열린 4차 주주총회에서 까지 4연속으로 신동주는 신동빈에게 패배한다.

 

 

 

 

신동주 - 망했다.

 

 

또한 신동빈은 건강이 악화된 신격호를 이름뿐인 '총괄회장'으로 추대해서 완전히 경영에서 물러나게 만든다.  

 

 

하지만 이싸움으로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만천하에 드러나자 정부에서 롯데그룹을 겨냥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로 인해 신동빈 롯데 회장은 순환출자 고리의 80%를 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개인재산 358억 원을 들여 순환출자 고리 140개를 끊어내며 약속을 지켰다.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그 자금으로 추가로 순환출자를 해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신동빈은 최순실 사태로 도마 위에 오르던 중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다. (중국에 보복당하며 사드부지도 양보했는데 감방가면 얼마나 억울할까)   

그리고 신동빈의 구속과 경기악화로 호텔롯데 상장은 계속 연기되는 상황.

 

장남 신동주 - 구속된 신동빈을 해임하라

 

 

 

 

 

신동빈이 구속된 틈을 노려 신동주는 다시 경영권을 넘본다.

 

 

 

 

차남 신동빈 - 응 안돼. 나 석방 됐어

 

 

그러던 중 2018년 10월 신동빈이 석방된다.

 

 

이후 신동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라도 붙잡기 위해 신동빈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한다.

 

 

현재까지도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롯데의 분리를 위해 선언했던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영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계속해서 연기되는상황이다.

 

 

 

 

 

 

현재 호텔롯데 99%의 지분을 일본계 회사가 소유중이다. 하지만 이익은 국내에서 대부분 재투자되며 배당금 정도만 일본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신동빈이 추진하던 상장까지 완료되면 국내 지분이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신동빈의 목표는 일본계 회사의 지분률을 50%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한다.

 

만일 신동주가 일본롯데홀딩스를 지배하게 되면 호텔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에서 벗어나기 어려울듯하다.  신동주가 한국롯데를 그냥 놔주려고 하지 않을테니까.

다행히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 롯데 모두 신동빈이 우위에 있다.

 

 

 

1 롯데는 신동빈이 가져가야 한일 롯데 분리에 유리함.

2 경영환경이 좋아지면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될거임.

3 형제끼리 싸우지들 말자.

 

 

양심있으면 출처없이 퍼가지좀 말자. 출처는 꼭 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