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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회비용과 시장경제]

할 일이 많아서 글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글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새벽에 시간내서 몇 자 써보려고 한다.

 

사실 조회수 때문임. 하루에 수천 명에서 지금은 수십 명으로 줄어 들었기때문이다.

 

 

기회비용

 

이번에는 기회비용에 대해 알아보자.

 

'비용'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인건비, 임대료, 전기요금 등이 생각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용은 경영학에서 말하는 '회계비용'의 개념이다.

하지만 이런 회계비용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에는 약간 모자란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삼성전자에 다니는 김씨는 회사에서 연간 2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사실 김씨는 청소를 굉장히 잘한다.

그래서 김씨는 삼성전자 퇴사 후 청소회사 창업을 하면 어떨지 고민 중이다.

 

청소회사의 예상 매출액은 연 50억 원이다.

그리고 인건비와 임대료, 청소장비 구매비용 등의 합계는 35억 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얻게 된다.

 

이런 예측을 토대로 퇴사 후 창업을 하는 것은 합리적일까? (정년보장or창업리스크는 잠시 미뤄두고 생각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합리적이다.

 

직장을 그만둠으로써 김씨는 연 20억 원의 수입을 포기해야만 한다.

 

따라서 실제 지출은 아니지만 이 20억 원은 비용에 포함돼야한다.

 

기회비용을 합치면 총 비용은 55억원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퇴사 후 청소업체를 차리면 5억원의 손실을 보게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기회비용은 어떤 일을 선택하면서 포기해야만 하는 여러 선택지 중 가장 큰 가치를 가진 선택지의 가치이다.

 

나는 지금 글을 쓸 시간에 잠을 자거나 휴대폰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그 중 나는 잠을 자는것이 포기한 3가지 선택지 중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잠을 자는 것에 대한 가치는 10만원이다.

 

그렇다면 내가 글을 쓰는 기회비용은 10만원(잠을 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가능곡선

 

"한 경제에서 최대한 생산해낼 수 있는 상품의 조합을 나타낸 곡선"

생산가능곡선의 정의다.

 

다시 예를 들어보자.

 

호주의 워홀러 K군은 1일 8시간 노동을 할 수 있다.

K군은 딸기 또는 포도를 선택해서 딸 수 있다.

 

1시간 동안 딸기를 따면 10kg, 포도를 딴다면 20kg을 수확할 수 있다.

 

8시간 모두 딸기를 따면 80kg의 딸기와 0kg의 포도

8시간 모두 포도를 따면 160kg의 포도와 0kg의 딸기

4시간씩 딸기와 포도를 각각 따면 40kg의 딸기와 80kg의 포도를 얻는다.

 

이걸 곡선으로 나타내보면 빨간 점선이 된다.

 

(이해를 돕기위해 PPT만드는 귀찮음을 감수했다)

 

 

 

빨간 선 밑으로 포함되는 A도 가능하지만 비효울적이다.

빨간 선 위의 B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빨간 직선의 기울기 -2는 무엇을 의미할까?

기울기 -2의 절대값은 2다.

딸기1kg을 얻기 위해 포도 2kg을 포기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위의 그림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위 표에는 2가지 전제조건이 붙기때문이다.

1) 예시 속 노동자의 노동력이 유일한 생산자원이어야한다.

2) 1시간 노동으로 얻을 수 있는 딸기와 포도의 양이 언제나 일정해야 한다.

 

그럼이제 현실적인 생산가능곡선을 보자.

 

커피 콩생산을 늘릴때 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된다.

위에서 말했듯, 기울기는 커피 콩 1단위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반도체의 단위다.

커피콩을 생산이 늘어날수록 기회비용이 점점 커진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을 '기회비용체증의 법칙'이라고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앞의 포도와 딸기에서는 노동만이 유일한 생산자원이라고 가정했지만, 현실에서는 자본, 토지, 기술력 등 여러 생산자원이 사용된다.

그리고 노동은 커피콩 생산에 자본은 반도체 생산에 적합하다.

 

경제에 주어진 자원은 한정적이다.

그러므로 각 상품의 생산자들은 그에 적합한 생산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즉, 커피콩의 생산수준이 낮을 때는 노동자들을 더 투입해서 커피콩을 생산한다. 

 

커피콩에 적합한 노동력을 주로 사용했으므로 기회비용이 적다.

그래서 커피콩 생산수준이 낮을때는 기울기가 완만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커피콩 생산수준이 높아지면 노동의 사용량이 늘어난다.

반면 추가 투입가능한 노동력은 점점 줄어든다.

그때부터는 자본을 더 투입해서 커피콩을 생산한다.

자본은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더 효율적이다.

그런 자본을 커피콩 생산에 써버렸으니 기회비용은 크게 오른다.

그래서 커피콩 생산 수준이 높을때는 기울기가 가파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기술이 향상되고 생산자원도 증가한다.

이런 변화로 생산수준의 최대치가 증가하게된다.

이것을 '성장'이라고 부른다.

경제성장으로 생산가능곡선은 원점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다.

 

파란색 곡선이 경제성장 이후의 생산가능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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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간이 늦어져서 다음에 이어쓰겠습니다.

 

사실 나는 그저 갓 졸업한 경영학도일 뿐이다.

경제학과 복수전공자도 아니다.

그런 내가 이정도 수준의 글을 쓸 수 있을까?

 

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경제이론들을 찾아보기 때문이다.

투자회사의 오너의 꿈을 가져서 그런가?

경제이론서적들을 보면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모르는 부분은 더 찾고 질문한다.

서적을 읽는데서 끝내면 제대로 아는게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더 깊게 생각하고 남에게 설명할 줄 알아야한다.

그럼 자신의 지식이 된다.

 

주말 잘 보내세요.